스위스 융프라우에서 고산병을 만나다

작성자: 뉴스t | 발행일: 2017년 09월 09일



스위스라는곳이 어딜가도 참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나라지만 12월에 방문한 인터라켄은 유난히 날씨가 좋아서 참 한적하고, 그리춥다고 느끼지도 않았으며 인터라켄 오스트역에 내릴때의 그 쨍했던 햇살과 시원하고 상쾌했던 잔잔한 바람의 기억이 아직 생생히 느껴집니다.


첫날 어슬렁 거리고 돌아다니면서 시내구경을 하다가 다음날 융프라우요흐로 올라가기 위해 융프라우 철도할인쿠폰을 찾았는데 두장중 한장이 보이지 않더군요. 융프라우 꼭대기 까지 올라가려면 소지하고 있던 스위스패스로는 탑승할수 없어서 국내서 발행하는 동신항운 할인쿠폰을 챙겨간건데 나중에 알고보니 집에서 출발할때 한장을 빼먹고 출발했네요.


뭐 어쨌든 스위스패스로도 할인은 받을수 있어서 한장은 쿠폰을 사용하고 티켓을 발권하고 기세좋게 융프라우를 정복해주마 라는 마음을 먹고 와이프와 기차를 타고 올라가 클라이네 샤이텍 역에서 열차를 환승할때까지만 해도 고산병에 대한 생각은 사실 하지 않았습니다.


말로만 고산병이지 사실 얼마나 대단한 증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었지만 열차를 타고 올라갈수록 뭔가 이상해지는걸 느끼게 되더군요. 특히 멀미가 심한 와이프는 고개를 슬슬 들지 못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정상에 도착한 와이프는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화장실 직행 ㅋ


발걸음도 굉장히 무겁게 느껴지고 멍멍하고 어지러운 기운이 계속 제 옆을 따라다닙니다. 저도 이런데 멀미심한 와이프는 오죽할까. 그래도 올라오는 열차패스 끊느라 돈도 많이 쓰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내려갈수 없어서 바깥으로 나가서 바람도 좀 쐬고하니 좀 괞찮은듯 합니다.



하지만 실내로 들어오니 증세가 오락가락 하면서 풀어질 기세가 안보이더군요. 결국 융프라우요흐의 모든곳을 다 돌아보지는 못하고 다시 클라이네 샤이텍 역으로 내려오는 열차를 타고 말았습니다.


스위스에 방문하시면 융프라우요흐에 대한 방문계획이 있으신 분들이 많은데 평소 멀미를 잘 하시는분들이라면 고산병 예방약 하나쯤은 챙기는것이 좋을듯 하네요. 올라가는데 비용도 사실 만만치 않은데 생각지도 못한 고산병으로 온전하게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시기 힘들수도 있어요.




다시 내려온 클라이네 샤이덱역은 고산병이 사라진 너무나 아름다운 기차역이었습니다. 다만 사먹은 음식값은 아름다움에서 제외. 아래사진이 한화로 3만원가까이 했던거 같아요.


스위스 음식값




클라이네 샤이덱



클라이네 샤이텍 에서부터 라우터 브루넨까지는 트래킹으로 내려왔네요. 


스위스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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